[시황종합]코스피, 美 악재·투신 매물에 '후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3.0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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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2570억원 순매도 앞세워 기관 2637억원 '팔자'

21일 코스피시장이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 중국의 부동산 규제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장중 내내 지리한 혼조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투신권 순매도에 발목=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42포인트(0.47%) 내린 2015.22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3조9593억원으로 전일 4조9023억원에 못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악재 소식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그러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 물량이 폭발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한때 201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초반 ‘팔자’였던 개인이 7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123억원을 순매수했다. 나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269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7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2637억원을 순매도했다. 펀드 환매로 투신이 2570억원 순매도 한 반면 연기금은 12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을 가리켰다. 철강금속이 1.89% 하락했으며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은행등도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200원 ▲800 +1.03%)가 0.32% 올라 15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는 하락한 반면 현대모비스 (226,500원 ▼500 -0.22%)기아차 (113,500원 ▲800 +0.71%)는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00 -0.19%)이 1% 이상 빠졌으며 한국전력 (19,920원 ▲120 +0.61%) LG화학 (394,500원 ▼3,500 -0.88%) SK텔레콤 (51,800원 0.00%)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 (193,000원 ▲3,100 +1.63%) 현대중공업 (132,800원 ▼1,700 -1.26%)은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지명자 테마주인 키스톤글로벌 (1,008원 ▼8 -0.79%)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금호종금 (707원 ▼15 -2.08%)은 KDB대우증권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파브코 (0원 %)는 실적 호조 소식에 상한가를 나타냈다. 상한가는 총 5개 종목으로 275개 종목이 상승했다. 안철수 테마주에서 분리된 써니전자 (1,950원 ▼1 -0.05%) 등 2개 종목이 하한가였으며 528개 종목이 하락했다. 114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정과제 관련 종목별 등락 엇갈려=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5포인트(0.24%) 하락한 524.44로 장을 마쳤다. 7일만의 약세다.

거래대금은 2조1786억원으로 전일 2조1946억원에 부합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사흘째 2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장 초반 ‘팔자’였던 개인이 24억원을 사들였다. 15거래일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외국인은 130억원을 사들이며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 120억원을 내다팔았다.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박근혜 정부 5년의 로드맵과 청사진을 발표한 가운데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시장 전반으로는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목표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을 제시했다.

기대감이 선반영 된 가운데 복지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 (5,230원 ▼90 -1.69%)는 1.55% 하락한 반면 보령메디앙스 (3,325원 ▲70 +2.15%)는 0.37% 올라 장을 마쳤다. 장애인 복지 관련주인 오텍은 2.14% 떨어졌다.

창의교육 문화국가 국정목표와 관련해서는 사람인에이치알 (17,810원 ▼130 -0.72%)이 3.82% 올랐으며 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주인 캔들미디어 (1,153원 ▲1 +0.09%)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를 마쳤다.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등은 1% 넘게 빠졌다. IT종합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종이목재 화학 출판매체복제 금속 등은 하락했다.

기계장비가 1%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젬백스 (11,600원 ▼90 -0.77%)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가운데 CJ오쇼핑 (84,700원 ▲1,400 +1.68%) CJ E&M (98,900원 ▲2,200 +2.3%) 셀트리온 (189,700원 ▼1,800 -0.94%) 등이 오름세였다. 서울반도체 (9,980원 ▲80 +0.81%)는 2.17% 하락했으며 에스에프에이 다음 (46,100원 ▼350 -0.75%) 파트론 (8,150원 ▼50 -0.61%) 등인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안철수 테마주로 새롭게 떠오른 코미팜 (4,270원 ▼30 -0.70%)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총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미팜은 송태종 전 써니전자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한다는 소식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송 신임대표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출신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써니전자 (1,950원 ▼1 -0.05%)가 안철수 테마주가 되는데 근거를 제공했다.

상승종목은 382개였으며 535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성창투 (2,045원 ▲15 +0.74%) 씨앤케이인터 (310원 ▲71 +29.7%) 등 6개 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보합 종목은 77개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00포인트(0.37%) 내린 267.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66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계약, 42계약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7.55원(0.70%) 올라 1086.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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