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의 최고의 재테크 세가지

머니투데이 서기수 A+에셋 CFP센터 전문위원 2013.03.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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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청계광장

대한민국 남자의 최고의 재테크 세가지


'대한민국 남성의 최고 재테크 3가지'. 제목만 보고 호기심에 이 글을 읽을 독자들이 꽤 될텐데, 필자가 실제 20여년 이상 많은 기업체에서 관련교육을 하면서 혹은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첫번째 재테크는 바로 '현업에 충실하기'다. 얼마 전 서울시민의 첫 은퇴연령이 52.6세라는 통계자료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은퇴연령이 49.7세이고 남성의 평균 은퇴연령은 54.6세라고 한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의 실제 첫 은퇴연령은 보통 40대 후반이며 50대 초반까지 근무하면 '선방했다'는 자조섞인 얘기를 듣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돈을 모으는 것만 재테크라고 보면 안 된다. 자산을 불리거나 잃지 않고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입창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정년퇴직까지 혹은 회사에서 등을 떠밀 때까지 근무하는 것이 바람직한 첫번째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75세까지는 일을 하는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다.



대한민국 남성의 두번째 재테크는 '건강 챙기기'다. 아무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고 해도 본인이 아프거나 부실하다면 그 어떤 회사도 오래 다닐 수 없다. 아프기 때문에 지출되는 병원비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일단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관점에서도 건강지키기는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각 기업들이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을 모집할 때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데 직원들의 건강이 회사의 또 하나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성의 세번째 재테크는 '배우자에게 잘하기'다. 공처가나 애처가가 아니더라도 은퇴 이후 누구와 시간을 제일 많이 보내게 될지 생각해보라는 부가설명은 하지 않겠다.


얼마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베이비부머의 가족생활과 노후생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가 노후에 희망하는 동거자를 알아보는 설문조사에서 아들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9%, 딸은 0.7%, 형편되는 자녀라는 답변이 2.5%로 나타났고, 부부 즉 배우자라는 응답자가 93.2%로 월등히 많았다.

또한 이들이 노후생활에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관계는 자녀가 10.4%, 형제·자매가 3.7%, 친구가 7.2%인 반면 배우자는 78.4%로 나타나 노후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 역시 배우자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평생 잘 해야겠지만, 특히 40대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가장 신경쓰고 챙겨야 할 사람이 누구겠는가. 당연히 자신의 배우자가 아닐까 싶다.

혹자는 "배우자를 챙기는 게 어떻게 재테크가 되냐"고 반문하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반드시 돈을 모으고 불리는 것만이 재테크가 아니다. 은퇴준비, 노후대비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배우자에게 잘하기'도 또 하나의 노후준비라는 얘기다.

최근의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1∼2주 또는 한달 사이에 민첩하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생을 설계하는 것도 안정성을 가미하는 것이기에 위의 세가지 재테크를 대한민국 남성에게 권하고 싶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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