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野,"국정원 대선개입" 경찰 부실수사 질타

뉴스1 제공 2013.0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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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김기용 경찰청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3.2.13/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김기용 경찰청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3.2.13/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김기용 경찰청장을 상대로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이 사건을 일선에서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장,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며 여당 의원들과 충돌해 회의가 10여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박남춘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와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김씨로부터 아이디 5개를 건네받고 선거와 관련된 글 160건을 게시했는데 경찰은 단순 참고인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결정적인 단서를 가진 사람인데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지 않아 이씨가 잠적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경찰은 김씨 외에 이씨가 이 사건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밝히지도, 알리지도 않고 있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경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기용 청장은 "경찰은 법과 원칙을 가지고 이 사건을 수사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에 저촉이 되는지를 서면질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짙타가 쏟아졌다.

박남춘 의원은 "지난달 29일 이 사건을 선관위에 질의한 것은 수사를 김씨 개인의 문제로 정리하려는 경찰의 수사태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경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유대운 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지난 부실 중간수사발표로 이 사건이 얼마나 꼬이고 있는지 경찰청장은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지 않을 것이고 경찰의 무능력을 질타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도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해서 어떻게 수사권 독립을 보장할 수 있겠냐"며 "김씨가 속해있는 국정원 심리정보국을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국정원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연계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수사를 하는 것이지 예단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는 법적에 절차에 따라서 엄정히 하고있으며 우리들 나름대로 증거를 확보하고 제대로된 수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사건의 축소, 은폐와 관련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 경찰의 조직이나 수사 등 여러부분이 이미 선진국 대열에 와 있다고 본다"며 "여러 수사를 봐왔지만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기환 소방방재청장도 행안위에 참석해 현안을 보고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청장을 상대로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등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 질의했으며 이 청장은 더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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