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투자 2조↓…"LTE망 구축 마무리, 투자 평년수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3.02.0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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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올해 시설투자비 6조1870억…주파수 할당대가 변수될 듯

통신3사 투자  2조↓…"LTE망 구축 마무리, 투자 평년수준"


KT (37,250원 ▼450 -1.19%),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LG유플러스 (9,910원 ▼20 -0.20%) 등 통신 3사의 올해 시설투자비가 전년에 비해 2조원 가량 줄어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 3사의 올해 총 시설투자비는 6조18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의 대대적으로 전개해왔던 전국 LTE(롱텀에볼루션)망 구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평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액으로 총 2조1000억원을 책정했다. 전년(2조8580억원)에 비해 7580억원 가량 줄은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통 3사의 LTE 전국망 서비스 경쟁과 맞물려 연초 책정했던 시설투자비보다 더 썼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투자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책정된 투자총액은 LTE 보완투자와 함께 MC 네트워크 확대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KT도 비슷하다. KT가 올해 책정한 시설투자비는 총 3조5000억원. 전년 총 투자비(3조7106억원)에서 2106억원 가량 축소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무선부문 1조6000억원, 유선부문 1조2000억원, 공통비 7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무선의 경우, LTE 신규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MC(멀티캐리어)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 투자하고, 유선망 증설과 전용회선 강화 등에 투자키로 했다.


통신 3사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이 회사는 올해 시설투자비로 5870억원을 책정했다. 전년(1조6796억원) 대비 65% 가량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에 대단위 LTE 신규투자를 단행한 만큼 시설투자비도 2년 연속 하락세다. 올해 투자비는 주로 LTE 보완투자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커버리지 확대, 멀티미디어 통합망 구축 등 유선망 투자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통신 3사의 시설투자비는 감소했지만 전체 투자액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2년 만에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예고돼 있는 만큼, 주파수 할당대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GHz(기가헤르츠)와 2.6GHz 대역 등 황금알 LTE 주파수를 올 상반기 중 할당하겠다는 방침이다. 2년 전 주파수 경매시 주파수 경매가가 1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조 단위 경쟁도 예고된다. 주파수 할당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전체 할당대금의 1/4을 첫해에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스마트 모바일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통신 3사간 콘텐츠 확보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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