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유화, 제약 팔고 수입차 유통에 집중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3.0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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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선 극동유화 회장 장남 장인우, 선인자동차 대표 취임...경영계 승계 주목

↑장인우 선인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장인우 선인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홍선 극동유화 (3,935원 ▲30 +0.77%)그룹 회장의 장남, 장인우 씨가 지난 1일 포드자동차의 국내 최대 딜러인 선인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최근 극동유화그룹이 근화제약 (28,700원 ▲50 +0.2%)을 외국계에 매각하면서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선인자동차에 집중하면서 그룹 승계 작업을 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장 신임대표는 극동유화그룹 계열사인 선인자동차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역시 계열사인 근화제약 대표이사도 겸직했었다.



극동유화, 그룹 내 수입차 비중 상승

장홍선 극동유화그룹 회장은 1940년생으로 장정자 현대학원 이사장의 동생이자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의 외삼촌이다.



상장사인 극동유화, 근화제약을 위주로 그룹을 키워 왔다. 극동유화는 2011년 매출 3156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고, 근화제약은 같은 해 매출 688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냈다.

한때 그린손해보험(옛 국제화재)과 세양건설도 계열사로 거느렸으나 2004년과 2008년에 경영권을 넘겼다.

2001년께부터 선인자동차를 통해 수입차 유통 사업을 본격화했고 2002년 아우디 딜러인 고진모터스를 세웠다. 선인자동차 매출은 2011년 1827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이었고 고진모터스는 2011년 2083억원 45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포드와 아우디 판매가 각각 22.5%, 46.2% 증가, 두 자동차 수입회사의 매출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룹에서 수입차 유통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장 회장이 근화제약 지분 33.77% 중 12.91%를 파는 등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지분 및 경영권을 지난해 12월 13일, 알보젠코리아에 넘겨 수입차사업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극동유화그룹, 주력 '캐시 카우'는 수입차?

선인자동차와 고진모터스의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뿐만 아니라 그룹 일가의 자금원 역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인자동차 지분구조는 장 회장 69.1%로 최대주주이며 장인우, 장인주, 장선우 등 자녀들이 각각 10.3%씩을 소유하고 있다. 고진모터스는 장홍선 및 특수 관계자 85.7%.근화제약 14.3% 등이다.

선인자동차는 2010년에 당기순익의 24.2%, 2011년에 당기순익의 56.3%를 배당했다. 고진모터스는 2010년 당기순익의 56.74%를, 2011년 당기순익의 32.28%를 배당했다.

이는 극동유화그룹의 높은 배당성향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극동유화의 경우 2010년 21.4%, 2011년 26.6%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근화제약은 2010년 43.43%, 2011년 53.81%를 배당했다.

업계에서는 장 신임대표가 수입차 유통사업 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 지분과 경영권을 이어 받는 작업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장 회장이 우리 나이로 올해 74세나 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1971년생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모건스탠리 증권, 홍콩 크래리언 증권을 거쳐 YNK 코리아, 근화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5년부터 선인자동차 전무를 맡았고 부사장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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