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4조·매출 1.7조 플랫폼 공룡 SK플래닛 떴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3.0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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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M&C와 통합…빅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글로벌시장 공략

자산 2.4조·매출 1.7조 플랫폼 공룡 SK플래닛 떴다


SK (207,000원 ▼12,000 -5.5%)플래닛이 SK마케팅앤컴퍼니(SK M&C)를 합병하면서 1일 '플랫폼 공룡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통합법인은 SK플래닛의 T스토어, 11번가, T맵 등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과 SK M&C의 OK캐쉬백 등 실물경제 마케팅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비통신 대표 자회사로서 위상도 강화됐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통합법인은 빅데이터(Big Data) 수집분석 역량 등 사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디지털콘텐츠와 커머스를 핵심 축으로 사업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미래형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P '매출 1.7조' 플랫폼 공룡 탄생…"글로벌 시장 공략"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SK플래닛의 자산규모는 2조4000억원. 연 매출만 1조7000억원 규모로 임직원수는 1700명에 달한다.

SK플래닛은 T스토어, T맵, 11번가(온라인쇼핑몰), 호핀(N스크린서비스), 스마트월렛(모바일결제) 등 기존 사업과 SK M&C의 OK캐쉬백, 광고,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의 사업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 기존 디지털콘텐츠, 커머스 분야에 이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것.


모바일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플래닛 관계자는 "SK M&C의 'OK캐쉬백'은 국내 최대 규모 로열티 마케팅 서비스로, SK플래닛의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 핵심역량과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 2.4조·매출 1.7조 플랫폼 공룡 SK플래닛 떴다
◇SKT 자회사 구조조정…SKP 통해 비통신 박차

통합법인 SK플래닛의 출범은 SK텔레콤의 경쟁력 고취를 위한 자회사 구조조정의 의미도 있다.

SK텔레콤 (51,300원 ▲100 +0.20%)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SK텔링크, SK플래닛, SK하이닉스 등의 주요 자회사를 주축으로 그 밑에 여러 손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핵심사업 위주로 이들 회사에 대한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유사업종을 묶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

지난해 8월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디앤엠을 흡수합병했고, 11월에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씨에스를 합병했다.

SK플래닛은 SK M&C 합병에 앞서 지난달에는 수년째 적자를 내 온 증권방송업체 팍스넷를 매각했다. 모바일과 커머스 분야 플랫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유선통신서비스를 강화하고, SK플래닛에는 플랫폼을 통한 비통신사업을 전담시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은 빅데이터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통합법인 SK플래닛을 통해 콘텐츠 개발, 유통, 마케팅을 묶는 것은 따로 있을 때보다 시너지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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