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은 SK플래닛의 T스토어, 11번가, T맵 등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과 SK M&C의 OK캐쉬백 등 실물경제 마케팅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통합법인은 빅데이터(Big Data) 수집분석 역량 등 사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디지털콘텐츠와 커머스를 핵심 축으로 사업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미래형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SK플래닛의 자산규모는 2조4000억원. 연 매출만 1조7000억원 규모로 임직원수는 1700명에 달한다.
SK플래닛은 T스토어, T맵, 11번가(온라인쇼핑몰), 호핀(N스크린서비스), 스마트월렛(모바일결제) 등 기존 사업과 SK M&C의 OK캐쉬백, 광고,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의 사업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 기존 디지털콘텐츠, 커머스 분야에 이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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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플래닛 관계자는 "SK M&C의 'OK캐쉬백'은 국내 최대 규모 로열티 마케팅 서비스로, SK플래닛의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 핵심역량과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법인 SK플래닛의 출범은 SK텔레콤의 경쟁력 고취를 위한 자회사 구조조정의 의미도 있다.
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은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SK텔링크, SK플래닛, SK하이닉스 등의 주요 자회사를 주축으로 그 밑에 여러 손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핵심사업 위주로 이들 회사에 대한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유사업종을 묶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
지난해 8월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디앤엠을 흡수합병했고, 11월에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씨에스를 합병했다.
SK플래닛은 SK M&C 합병에 앞서 지난달에는 수년째 적자를 내 온 증권방송업체 팍스넷를 매각했다. 모바일과 커머스 분야 플랫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유선통신서비스를 강화하고, SK플래닛에는 플랫폼을 통한 비통신사업을 전담시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은 빅데이터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통합법인 SK플래닛을 통해 콘텐츠 개발, 유통, 마케팅을 묶는 것은 따로 있을 때보다 시너지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