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전국 표준단독주택 중 최고가로 추정되는 성북동 단독주택 모습. ⓒ송학주 기자
부자들만 모여 산다는 부촌답게 고색창연한 대저택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으리으리한 저택과 대사관저가 밀집한 이곳은 특유의 부유함과 함께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 집은 2011년 11월까지 단독주택 사상 경매 최고가로 화제를 모았던 박승주 전 범양식품 회장의 자택이었다. 범양식품은 코카콜라에 맞서 '콜라독립 8·15'라는 음료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이종철 풍농·양주CC 회장 성북동 자택. 대지면적은 2288㎡에 개별공시지가는 1㎡당 282만원(지난해 5월 기준)으로 개별주택가격은 64억5216만원이었다. ⓒ송학주 기자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이 단독주택은 오래전부터 이준석 양주CC 전 회장이 살던 곳으로, (이 회장 사망후) 현재 아들인 이종철 회장(풍농·양주CC 회장)이 물려받아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 시세는 3.3㎡당 1300만~14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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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북동 부촌에 살고 있는 재벌 1세대와 중견 기업인은 대략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 규모가 크고 가격이 비싼 탓도 있지만, 성북동 집주인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거주해 온 터여서 신흥 부자들이 오고 싶어도 쉽지 않다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성북동 인근 P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하지만 이사는 가지 않는다"며 "팔더라도 돈없어 파는 것이 아닌 만큼 매수자가 누구든 전적으로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귀띔했다.
↑성북동 인근 단독주택 옆으로 보안업체 직원이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경비를 서고 있다. ⓒ송학주 기자
한 공인중개사는 "성북동은 부자동네인지라 정말 깨끗하고 방범이 잘돼 있어 살기 좋다"며 "집집마다 CCTV가 설치돼 있고 보안업체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