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경매 낙찰가율 추이 ⓒ지지옥션
23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2년 한해 전국에서 진행된 토지경매를 조사한 결과 평균낙찰가율이 65.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84.8%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하락, 지난해 60%대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이달 20일까지 전국에서 경매 진행된 토지의 낙찰가율은 62.3%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의정부법원 고양지원에서 낙찰된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소재 도로로 사용 중인 대지면적 68.7㎡ 토지는 감정가가 3845만원이었으나 3번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35%인 1359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4일 충남 공주시 문금리 면적 655㎡의 토지는 감정가가 1703만원이었지만 무려 4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 대비 24% 수준인 40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마찬가지로 과거에 경매에 나왔던 토지다. 토지 인기가 한창 상승중인 2007년 경매에 나온 이 토지의 감정가는 982만원이었고 낙찰가는 716만원이었다.
낙찰가뿐 아니라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도 2003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실제 경매에 사람들이 참여하는 평균응찰자수도 2.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과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도 거래량과 응찰자가 줄어 1월 낙찰률은 26.2%, 평균응찰자수 2명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 토지는 낙찰 받게 되면 토지거래허가가 면제되며 토목공사, 진입로 개설, 용도변경 등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고수익이 창출 될 수 있다"면서도 "시세파악이 어렵고 각종 법규와 개발 규제가 까다로운데다, 대출도 쉽지 않고 환금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