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슨금속 따롄법인이 세계적 아웃도어 업체인 캠핑가즈에 납품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생산라인 모습. 대당 7달러에 납품할 정도로 고가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따롄시 진저우(金州)신구 빠이(八一)로 125호.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만드는 맥슨금속 따롄현지법인에서 만난 정해국 사장은 “중국에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매우 많은데 한국기업들이 몰라서 찾아먹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맥슨금속이 따롄에 진출한 것은 2002년6월. 10여년 만에 따롄시 정부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는 것은 그만큼 남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 맥슨금속 따롄법인은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15% 정도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00만달러, 이 가운데 90%를 60여개국에 수출하고 10%를 중국에서 판다.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영환경은 쉽지 않지만 올해도 15% 성장은 무난하다.
정해국 맥슨금속 따롄법인 사장.
그는 “자체 연구개발팀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들어가는 100여개 부품을 만든다. 프레스기를 자체로 설계해 철판 한 개에서 한번에 4~5개 부품을 찍어낼 수 있어 중국업체들보다 생산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또 “안전성을 위해 불을 붙이는 점화기 및 가스와 레인지를 연결하는 부위의 오차도 0.4㎛(4δ)로 유지하고, 온도변화에 고무 조정기가 파열되지 않도록 영하 40℃에서 견딜 수 있는지도 테스트한다.”
이런 기술력과 품질이 인정받아 세계적 아웃도어 업체인 미국의 캠핑가즈(CAMPINGGAZ)에 대당 7달러로 25만대를 납품하고 있을 정도다. 또 가정용 가스레인지처럼 불이 꺼졌을 때 가스가 자동적으로 차단되는 조정기가 달린 고가 휴대용 가스레인지도 홍콩업체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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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뒤 10년 동안 매년 위기가 찾아왔다”며 “평소에 회사의 경영상황을 모두 공개한 덕분으로 어려울 때 고통분담을 호소하면 중국인 직원들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며 “소통과 진정성이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맥슨금속 따롄법인의 임직원은 220명. 이중 한국인은 6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다. 중국에서는 직원과 1년마다 고용계약을 맺고 3년이 지나면 무기한 장기계약을 맺어야 한다. 맥슨금속의 중국인 직원은 대부분 무기한계약 직원이다. 그만큼 이직이 낮다는 얘기다.
맥슨금속 따롄법인은 매출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중국 정부와 중국인을 만족시키며 회사발전도 달성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