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인 대회 우승자, 중국 부호 접대 발언 '충격'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3.0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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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월 ATV가 주최한 '미스 아시아' 선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핑수빙(가운데), 2위 왕자민(오른쪽), 3위 홍이주(왼쪽). (ⓒATV)▲ 2012년 1월 ATV가 주최한 '미스 아시아' 선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핑수빙(가운데), 2위 왕자민(오른쪽), 3위 홍이주(왼쪽). (ⓒATV)


중화권 2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ATV의 '미스 아시아' 우승자가 대회 이후 중국 부호들에게 접대를 강요당한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홍콩문회보는 매년 홍콩 방송국 ATV가 주최하는 '미스 아시아' 선발 대회에서 2012년에 우승을 차지한 중국 베이징 출신의 핑수빙(馮雪氷)이 이와 같이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미스 아시아'는 '미스 홍콩'과 함께 중화권에서 2대 미인대회로 꼽히며 수많은 인기 스타와 여배우를 배출해왔다.



데뷔 전 '한채영 닮은꼴'로 인기를 끌었던 한국인 배우 홍이주가 같은 대회에서 3위로 입상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바 있다.

당초 ATV는 대회 우승자를 방송국 소속 탤런트로 채용해 스파르타식 연기지도를 하기로 했지만, 오랜 기간 핑수빙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누리꾼들은 이미 의문을 품어왔었다. 결국 핑수빙이 ATV의 연예계 데뷔는 '명목상 약속'에 불과했다며 중국 부호들에게 접대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작년에 정책자문기구인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사업가인 왕정씨와 주식매매에 합의한 ATV는 사실상 왕씨가 경영하고 있다. 핑수빙은 "왕씨와 교우 관계에 있는 중국 부호들에게 접대를 강요당했다"며 "이제 이런 접대강요에 진저리가 난다"고 밝혔다.

핑수빙은 '미스 아시아' 대회 우승 당시 거의 만장일치로 당선된 만큼 ATV의 라이벌 방송국인 TVB로 소속을 옮길 가능성도 있어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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