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이광호 기자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부터 법무부와 검찰에서 검찰청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극비에 구성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더니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며 "추천위가 비밀리에 구성된 이유는 추천위원장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권 장관은 지난 5년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는 검찰 수사사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며 "특히, 지난해 연말 '검찰의 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고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출신의 박지원 의원도 "검찰총장 추천위는 얘기가 안 된다. 보은적 기대를 가지고 하는 인사일 수 있어서 박 당선인이 취임 후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이런 식이면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이해관계를 위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이 임명되듯 검찰총장도 엉뚱하게 임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