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계 대부 김태촌 사망에 '경찰 긴장'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3.01.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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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무대로 주먹계를 주름잡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64세를 일기로 5일 새벽 사망하자 경찰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씨는 5일 새벽 0시4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김씨는 2011년 한 기업가의 빚을 대신 받는 과정에서 협박 혐의로 경찰에 수사 대상이 되자 가명으로 서울대 병원에 위장 입원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생명이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빈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2층20호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전국의 폭력조직이 장례식장에 모일 것을 대비해 경찰력을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씨는 1975년 전라남도 광주의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으로 시작해 1977년 서울로 옮겨 활동했다.



김태촌은 1970~80년대 한국의 양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서방파를 이끌었다. 당시 양대 폭력조직은 김태촌이 두목으로 있는 서방파와 조양은이 이끄는 양은이파였다.

이들은 당시 폭력조직의 패권을 장악하고 악명을 떨쳤다.

조양은은 1980년 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995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수차례 구속됐다. 서방파 두목 김태촌은 1980년대 초반 투옥됐다 1986년 1월 출소한 뒤 추종자들을 규합, 300여명 규모의 전국구 폭력조직 '범서방파'를 결성했다.


하지만 청부폭력사건으로 구속돼 1989년 1월 석방된 뒤 2003년 영화배우 권상우 협박사건으로 또 다시 구속됐고, 기업인 협박 사건에 연루되는 등 최근까지 구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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