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구관이 명관' 14년 리니지 이길자 누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3.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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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된 리니지 22만 명 최대 접속자수 경신, 열혈강호2-뮤2 전작 아성 넘을까?

온라인게임 '구관이 명관' 14년 리니지 이길자 누구


PC방 보급과 함께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이 자리를 잡은 지 15년 여가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대작과 차기작들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리니지', '뮤 온라인', '스타크래프트' 등 출시 10년을 훌쩍 넘긴 게임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12월 28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최근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22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리니지'는 98년 서비스를 시작해 14년 동안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긴 게임업계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2월 27일~1월 2일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에서 '리니지'는 3.28%로 8위에 올라있다. 차기작인 '리니지2'는 13위로 전작만 못한 실정이다.

매출면에서도 '리니지'는 단단한 정액제 이용자를 바탕으로 매년 2000억 원 가량을 벌어들여 여전히 엔씨소프트 매출의 30%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리니지' 연간 매출은 '리니지2' 매출의 약 3배에 달한다.



지난 주말 게임 순위에 따르면 '리니지'뿐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스페셜포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온라인 게임들은 여전히 차기작보다 순위가 높다.

드래곤플라이에서 개발한 '스페셜포스'의 경우에는 한국에서뿐 아니라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대만에서는 NBA 시청률보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중계 시청률이 더 높을 정도. 반면, 지난해 공개한 '스페셜포스2'는 아직 해외 2개국 정도에만 서비스되고 있는 형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간을 투자할수록 캐릭터 레벨, 아이템 등이 축적되는 온라인게임 특성상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아 한 번 시작한 게임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새로운 게임이 나오더라도 병행해서 플레이 해보다가 다시 자신이 하던 게임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전 게임의 롱런으로 고정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작만한 차기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또 다른 고민거리다. '뮤', '열혈강호' 등 내년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업체에서는 전작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다.

온라인게임 '구관이 명관' 14년 리니지 이길자 누구
오는 10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열혈강호2'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 전부터 공을 들였다. 게임 아이템, 캐릭터 등 중국을 겨냥해 게임 개발 단계부터 반영했다는 후문.

전작인 '열혈강호'는 지난 2006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 중 대다수가 중국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반응이 뜨겁다. 엠게임 측은 해외 8개국에 진출해 32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열혈강호'의 인기를 차기작이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웹젠의 '뮤 온라인'은 2001년 발매된 국내 최초 풀 3D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리니지'와 함께 MMORPG 고전에 꼽힌다. 발매 10년이 넘었음에도 매년 200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여전히 웹젠 전체 매출의 30%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웹젠은 올해 뮤의 모바일 버전인 '뮤 더 제네시스' 뿐 아니라 '뮤 온라인2'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지스타2011'에서는 '뮤 온라인2' 홍보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뮤 온라인2'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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