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상대와 공통점을 찾아내고 이를 강조해야 한다. 보험회사의 판매사원들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잠재고객과 영업사원간에 나이, 종교, 흡연여부, 흡연습관 등에서 공통점이 많을수록 보험가입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Evans, 1963). 공통점을 찾고 나면 두사람 간에는 '공동의 기억'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공동의 기억을 갖게 되면 두사람의 관계는 보다 더 단단해지게 된다.
둘째, 솔직하게 말하라. 일반적으로 체면을 차리고 실수하지 않으려다 보니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진솔한 사람을 보면 친근감이 느껴지고 호감이 간다. 결국 진심은 상대의 마음을 열고 관계를 바꾼다. 솔직함은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솔직하게 임하면 상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강한 신뢰를 주게 된다.
셋째, 인정하라. 모든 사람은 인정에 목말라 있다. 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번(Eric Berne)은 인정자극은 심리적 성장을 위한 '마음의 영양소'라고 했다. 사람은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일에 의욕도 생긴다.
인정을 할 때는 어떤 상대의 행동 자체보다는 행동의 영향력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예컨대 아파서 못나온 강 대리를 위해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강 대리의 업무까지 처리해준 박 대리를 이렇게 인정해줄 수 있다. "박 대리가 강 대리 일을 도와준 덕분(행동)에 우리 팀에서 서로 돕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영향력)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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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공통점, 솔직함, 인정. 이 간단한 3가지가 상대의 마음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공감하는가.
선거는 끝났다. 내가 호감을 갖는 사람이 당선됐을 수도, 떨어졌을 수도 있다. 남은 과제는 하나다. 승자는 향후 5년을 위해, 패자는 5년 후를 위해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내야만 한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밝히고, 국민의 욕구를 인정하는 그런 리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