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의원은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를 찾아 "문재인 후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며 "이번 대선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문재인 후보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게 가꿔온 민주주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다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진정한 국민 통합이 필요한데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975년에 찍은 사진. 뒷줄 오른쪽 세번째가 강삼재 전 의원, 가운데줄 오른쪽 세번째(앉은 사람)가 문재인 후보
강 전 의원은 1985년도 12대 국회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한 뒤 5선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통일민주당 대변인과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사무총장을 거쳐서 한나라당 부총재까지 지냈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안기부(현 국정원) 자금을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의 핵심인물로 2001년 기소됐고 2003년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정계 복귀를 타진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총선에서 낙선하는 등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