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확정…'KT vs 부영' 어디?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이재윤 기자 2012.1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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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10구단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10구단 창단에 명함을 내민 기업은 부영과 KT다.

 KBO는 곧 10구단 사업자를 공식 모집할 예정이다. 부영과 KT는 전북, 경기 수원시와 각각 손을 잡고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KBO는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10구단 사업자와 연고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확정…'KT vs 부영' 어디?


 부영은 이달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라북도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선포식'을 열고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영은 '지역 안배론'을 들고 나올 예정이다. 현재 프로야구는 광역연고지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특히 호남을 연고로 하는 야구팀이 광주시의 기아타이거즈가 유일한 상황에 KT와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할 경우 수도권에 야구단이 몰렸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북엔 프로농구 전주 KCC와 프로축구 전북 현대 외엔 프로구단이 없다.



 부영은 전북 무주리조트를 인수해 운영 중이며 건설 등 1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12조원 가량이며 재계순위는 30위권 안팎이다. 김승수 전북도 부지사는 "부영이 전북도의 야구단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북에 10구단을 유치해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확정…'KT vs 부영' 어디?
 KT는 재계순위 11위, 자산총액 약 32조원, 매출액 약 20조원의 대기업이다. KT가 10구단 유치에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모기업을 밑바탕으로 한 구단 운영이다. 수원은 지하철 4호선 연장으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교통과 입지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KT는 2007년 현대유니콘스 해체 이후 한 차례 야구단을 운영하려고 했으나 막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최근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투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KT는 지난달 6일 수원시와 손을 맞잡고 10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이석채 KT 회장은 "대중스포츠 제공을 통해 국민여가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프로야구의 접목해 신생 구단으로서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개막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하거나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롭게 지을 계획이다. 수원시도 경기도의 지원 속에 KT에 야구장 25년 무상임대와 함께 경기장 펜스 광고와 네이밍 마케팅 등 수익사업권을 보장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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