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삼성전자 휴대폰, 승진 '잔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1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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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승진자 중 30%가 무선사업부…최연소 부사장 승진·여성 부사장 승진 배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무선사업부가 승진 잔치를 벌였다.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중 30%가 무선사업부 소속이다.

삼성전자는 7일 부사장 26명, 전무 52명, 상무 162명 등 총 226명을 승진하는 2013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무선사업부. 부사장 승진자 26명 중 8명이 무선사업부다. 특히 부사장급 연구임원으로 승진한 5명 중 4명이 무선사업부 소속이다.

게다가 노태문 전무는 1968년생 이재용 부회장과 동갑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노 부사장은 부사장이상 고위 임원 중 이 부회장과 함께 가장 젊은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무선사업부는 발탁 승진도 많았다. 노 부사장을 비롯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을 개발한 김병환 전무와 김희덕 전무, 송현명 전무는 1년 발탁 승진했다.

마케팅에서도 이영희 전무가 1년 발탁 승진해 부사장이 됐다. 특히 이 부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에서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한 여성이다.

이 부사장은 유니레버,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며 휴대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휴대폰 글로벌 1위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대발탁 조치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승진자 226명 중 무선사업부가 속한 DMC부문 승진은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인 167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DMC부문은 부사장 승진의 46%, 전무의 31%, 신임 임원의 34%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창립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 DMC부문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승진 인사로 보상해 '성과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제치고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실적 역시 사상 최대를 이어가 지난 3분기 매출은 29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5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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