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복고풍 매장 눈길 끌며 창업시장에도 인기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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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에 심리적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불황에는 ‘복고’가 유행이라는 말이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많은 30대들이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을 통해 첫사랑과 옛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창업계도 최근 ‘복고’열풍이 거세다.



얼마 전까지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의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주 소비층인 30~40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부터 음악, 메뉴명까지 복고 컨셉을 살린 외식 매장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예비 창업점주들도 자연스레 복고풍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복고컨셉을 살리기 보다 메뉴의 맛과 재료의 신선도까지 최고로 유지해 고객들에게도 신뢰를 얻고 있다.



◇ 옛 서민음식 막창을 추억의 장소에서, 인생막창
30년전, 대구에서 유래된 서민음식 막창을 옛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외식업계 복고풍 매장 눈길 끌며 창업시장에도 인기


굽네치킨으로 잘 알려진 ㈜지엔푸드가 운영중인 ‘인생막창’은 70~80년대 배경을 그대로 매장 인테리어로 녹여낸 막창 전문점이다.

매장에는 70~80년대 추억의 영화 포스터, 흑백TV와 호롱불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30~40대의 추억을 자극하며 20대 젊은 고객들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인생막창은 일산 화정동과 김포 통진, 두 곳에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천연과일 숙성과 황토 숯, 마그네슘 불판으로 다른 막창 전문점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븐구이 치킨인 굽네치킨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생막창을 오븐에 초벌구이 하기 때문에 담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을 잘 살려준다. 또 추억의 도시락이나 온국수 등 추억의 메뉴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컨셉을 한번 더 어필하고 있다.

인생막창 관계자는 “매장 곳곳에 추억의 소품들이 비치되어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인테리어 덕에 매장을 찾는 단골 손님도 점차 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생막창 창업 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66m²(20평) 기준으로 5,300만원 수준이며, 가맹 사업 문의는 1644-9792를 통해 가능하다.

◇ 고깃집도 옛 느낌 그대로, 종로상회
옛날 잔칫집 풍경을 식당에 그대로 담아낸 생고기 전문점도 눈에 띈다.

국내산 돼지 생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종로상회’는 70년대 맛과 멋을 대표하던 ‘종로’와 옛 상점, 기업 등을 뜻하는 ‘상회’를 조합한 브랜드 명으로 어릴적 시골 잔칫날 솥뚜껑에 투박하게 썰어 구워먹던 돼지고기처럼 그 시절 고기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으며 옛날 오르간, 간판 등을 곳곳에 배치해 70년대 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종로상회는 모든 돼지고기를 위탁농장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해 직영물류 생산을 거쳐 가장 싱싱한 생고기를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는 주문 시 바로 썰어 제공하며 매장 한 켠에 ‘효자동 정육점’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모든 고객들이 고기 써는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옛날 학교 앞 밀가루 떡볶이 맛 이 곳에서, 국대떡볶이
30대들이 초등학교 앞에서 즐겨먹던 그 시절 떡볶이 맛을 재현한 곳도 있다.

떡볶이 전문점 ‘국대떡볶이’는 어릴 적 학교 앞 떡볶이 집에서 먹던 그 맛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 떡을 사용한 떡볶이를 고수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옛날 공중전화, 표준전과 등 옛 추억의 소품과 함께 현대적인 조명을 사용해 중고생들도 낯설지 않도록 했다.

특히 국대 떡볶이 일부 매장에는 옛날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던 책걸상을 배치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으며 아이스케키, 옛날 팥빙수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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