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재원과 관련, 대선후보들에게 구체적 대책이 없다는 질문에 "저는 증세가 필요하다고 (이미) 말씀 드렸다"며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이 기본이고 고소득자에 대한 추가과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에서는 재정개혁을 하고 아껴 쓰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지만 150조~160조원 마련은 불가능하다"며 "거기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인삿말에서 "99%를 대변하는 대통령을 바라시느냐"며 "저는 서민의 삶을 살았고 서민과 함께, 또 99%에 속해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의식한 듯 "다른 후보님들의 좋은 뜻과 선한 의지를 믿는다"면서도 "서민의 삶을 살아보지 않고, 99%의 세계에 속해보지 않고는 진정으로 그분들의 어려움과 애환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는 '개선'이 아닌 '획기적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고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같은 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어로구역이야말로 평화를 지킬 뿐 아니라 "북한이 (해상 경계선) 재협정을 요구할 수 없게 돼 기존 NLL이 굳어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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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론 전 패널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만난 서울 정동의 식당 '달개비'를 화제로 올렸다. 달개비는 본래 꽃이름. 하지만 최근 달개비 대신 '닭장 주변에 자란다'는 뜻의 '닭의장풀'이란 명칭이 확산돼 아쉽다며 "(그 식당이) 달개비란 표현을 쓰는 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꽃과 나무 등 식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