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일화 맹공···朴 "잘못된 정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2.11.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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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8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재개 및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총사퇴 등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협상 재개는)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 동안 주장해 왔던 '가치연대', '철학의 공유'는 온데간데없고 싸늘한 권력욕만 남았다"며 "지난 며칠 동안의 행태로 비춰볼 때 양측은 기본적인 신뢰감마저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 방법을 위임한 것과 관련, "마치 큰 양보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여론조사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알고도 생색을 내려는 의도가 엿 보인다"며 "백만 국민과 당원들이 뽑았다고 자랑했던 민주당 후보가 결국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여론조사로 일전을 겨루게 될 처지가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관련, "안 후보가 지적한 구태집단임을 인정한 게 아닌가"라며 "이것 자체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민주당 지도부가) 스스로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주축아란 것을 수긍하고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를 겨냥, "문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자질 검증이 끝났다"며 "선거 한 달 전까지 상대와 타협이나 조정을 이뤄내지 못한 정치력을 갖고 감히 국가 운영을 넘본다는 것은 도둑 심보"라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도 추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는 안 후보에게 바쳐진 제물이 됐을 뿐"이라며 "안 후보가 민주당을 해체하라고 하면 해체해야 하는가. 어쩌다 60년 전통 정당의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의 '떼쓰기'에 나가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 역시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직접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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