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 원화강세 요인"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2.11.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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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 원화강세 요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폭이 작년보다 늘어나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강세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박재완 장관은 12일 대구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무역 쪽에서는 흑자가 작년보다 적지만 서비스 쪽에서 1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3사분기까지는 어렵지만 9월부터는 점차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수출경기를 진단했다.

박재완 장관은 "올해보다 내년 세계경제가 조금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소폭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급반등이 아니라 완만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국내 가계부채문제에 대해 꾸준히 노력해야 치유할 수 있는 '당뇨병'과 같다고 비유했다. 현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시스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연체율이 높다는 시각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며 "속도에 유의해 진중하게 접근해야겠지만 지나치게 위험을 과장하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 "우리도 임기 말에 실탄을 다 쏟아 부어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유혹을 내심 받는다"고 토로했다.


다만 정부가 정책여력만 소진하고 효과가 없으면 무책임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주관을 자기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여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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