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하는 이유…1천분의 1초만에 내 짝을 알아본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2.11.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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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게 첫눈에 반하는 과학적 이유가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의학매체 메디컬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의 제프리 쿠퍼 심리학 박사는 독신 여성 78명과 독신 남성 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전전두엽이 이성의 육체적 매력과 결혼 적임자인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단에 걸리는 시간은 1천분의 1초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짧았다.



연구진은 실제 데이트에 앞서 실험참가자에게 이성의 사진을 수초 간 보여주며 뇌의 반응을 기록했다.

실험 결과 복내측 전전두엽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보았을 때 특히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 부위는 피실험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맘에 들어 하는 이성의 얼굴을 보았을 때 가장 활동적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만 매력적인 이성의 얼굴을 보았을 때는 로스트로메디얼(rostromedial)로 불리는 중앙 전전두엽 부위가 반응했다. 이 부위는 보편적 연애상대가 아닌 '나에게 좋은 결혼 상대인지'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며칠 후 피실험자들은 스피드 데이팅을 통해 사진에서 본 이성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을 보고 호감을 느낀 이성과 스피드 데이팅 이후의 호감도는 약 63% 일치했으며, 10~20%의 참가자들은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쿠퍼 박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연인이나 결혼 상대를 결정할 때 매우 즉흥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로스트로메디얼이 이를 보완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잡지 뉴로사이언스 11월 7일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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