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지난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릉공항의 경제성분석(BC·비용편익) 수치는 0.70에 그쳤다. 통상 BC수치가 1.0 이상은 나와야 해당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울릉공항의 경우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고조된 가운데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은 경제성보다 국토안보와 관련된 문제여서 국가이익 차원의 큰 틀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볼 수 있다.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자동차와 배편을 이용하면 최소 6~7시간 걸리고 12만~13만원의 비용(편도 기준)이 소요된다. 버스나 철도를 이용하면 배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숙박을 해야 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교통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울릉공항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접근시간을 포함한 소요시간이 2시간10분 안팎으로 대폭 줄어드는 데다 비용도 저렴해진다. 접근이 쉬워지는 만큼 관광객이 30%가량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시간 감축에 따른 절감비용을 환산하면 연간 44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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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같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독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국가안보와 영토수호, 국토균형개발 등 국가 이익에 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더는 경제논리에 맡기지 말고 국가이익과 안보, 국토균형발전 등 대국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