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트레이스 "윈도우8효과..중대형 터치 일감 넘쳐"

더벨 김동희 기자 2012.11.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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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문물량 폭주로 행복한 '고민'···GF2 자동화 생산라인 증설 착수

더벨|이 기사는 11월05일(17: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불과 1개월 전과는 체질이 달라졌습니다.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어요. 직원들을 2 교대로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주 물량을 따라가지 못할 지경입니다"



트레이스 (15원 ▼4 -21.1%)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대형 터치스크린 모듈의 자동화라인을 구축하면서 일감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미 납품을 시작한 소니(11인치)와 델(10.1인치)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삼성그룹 관계사들조차 트레이스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스 김홍채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윈도우 8이 상용화되면서 중대형터치스크린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트레이스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설비증설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트레이스가 중대형 터치스크린 모듈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인듐산화전극(ITO) 필름방식(GF2:Glass Film 2)방식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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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2는 폴리에스터필름(PET) 양면에 ITO 층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7인치 이상 중대형 터치스크린에 적합하다. 필름전극방식(GFF)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질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공정 중 노출되는 이물질 유입으로 양산 수율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트레이스는 수율 확보를 위해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시스템을 자동화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함께 개발, 단점을 보완했다.

윈도우 8이 출시로 노트북뿐만 아니라 중대형 모니터까지 터치스크린 기술이 필요해지면서 트레이스의 기술력은 더욱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데다 화질 등 제품 품질에서도 경쟁사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불량률도 5%를 넘지 않고 있다.

현재 트레이스는 터치스크린 설비 2개 라인을 가동해 월 20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발주예상물량(포캐스트)도 20만 대로 앞으로 3~4개월간 일감 걱정이 없다.

김홍채 부사장은 "약 40억 원을 투자해 클린룸과 생산라인 1개를 추가로 만들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만 문제없이 이뤄지면 월 1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트레이스의 터치스크린 생산 현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장 곳곳에는 소니 바이오모델에 탑재되는 터치스크린 모듈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고 자동화설비에는 델 모델에 들어간 모듈이 생산되고 있었다. GF2 자동화라인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전공정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김 부사장은 "윈도우 8시대의 도래로 터치스크린 시장 자체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라며 "노트북 등에 활용되는 중대형 터치스크린은 제품 주기가 휴대폰 보다 길고 계절적 변화요인도 없는 만큼 트레이스의 주력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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