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美 대선, 오바마 증시 '호재론 VS 악재론'

이애리 MTN기자 2012.1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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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미 대선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입니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주식시장 숨죽이는 분위기입니다.

기자) 미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금융시장은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뉴욕시장은 장 초반부터 방향성을 잃고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장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모두 괜찮은 결과를 보였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누가 대통령이 당선되는지 확인한 후에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강했는데요. 한 달치나 한 분기를 반영하는 경제지표나 기업실적들 보다는 4년간의 미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대선을 확인한 후 적극적인 포지션을 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대선 이후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가 돼야 시장의 방향성도 좀 윤곽이 잡힐것으로 보입니다. 지나 애덤스 웰스파고 투자전략가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기지표나 기업실적과는 따로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경제지표들이 좋게나와도 증시에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는 재정절벽에 관한 불확실성 또한 시장을 주춤하게 하고 있고 누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지 확인돼야 재정절벽 논의도 그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두 후보의 세금정책과 재정절벽이 상이한 만큼 이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강했던 하루였습니다.


앵커) 전세계가 미국 대선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되죠?

기자) 미 대선이 뉴햄프셔 지역을 시작으로 현지 오전0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선거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오전 11시면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당선자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고요. 당선자 발표는 내일 밤 11시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과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 모든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근소차로 앞서고 있어 재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두 후보는 선거전일까지 막판 유세에 열중했는데요. 특히 7개 경합지 설득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바로 전날인 간밤에 위스콘신에서 유세활동을 했고요. 롬니 공화당 후보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있는 플로리다에 집중했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전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말합니다. 저는 진정한 변화가 무엇인지 압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저를 믿어줬기 때문에 제가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실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아픔도 있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러분은 급격히 많아진 제 흰머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제가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녹취] 밋 롬니 / 공화당 대선 후보
"내일 우리는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내일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 나라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변화할 것입니다. 당신의 직장은 달라질 것이고 미국 국민들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선가 막판까지 치열한 유세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바마가 재선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인데요. 주식시장은 누가 더 유리할 것인가 조사기관마다 굉장히 상이합니다.

기자) 간밤 마켓워치는 색다른 분석을 내놨는데요.마켓워치는 이번 대선에서 롬니가 이기면 주식사장에 호재이고,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면 채권시장이 호재라고 보도했는데요. 피터 뷰캐넌 CIBC 월드마켓 전문가는 롬니가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주식값이 상승하고 오바마가 이기면 채권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롬니 후보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양적완화 등 통화완화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채권시장에서는 오바마의 재선이 더 유리하다는 건데요. 마켓워치는 일단 주식시장만 봤을때는 롬니가 더 우세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월가의 투자자 671명 가운데 롬니가 선출되기 원하는 비율은 34%를 차지했고요, 오바마의 재선을 바라는 비중은 22%에 그쳤습니다.

오바마 증시 악재론을 펼치는 월가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과 불협화음을 보이면서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 더 미궁속으로 빠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반면 이같은 전망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큰데요. 오바마 증시 호재론을 지지하는 세력은 올해 들어서만 다우지수가 7.2% S&P500지수는 12.5%나 상승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도 선거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장이 또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선. 투자자 분들도 주의깊게 보여야겠습니다. 이애리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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