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오늘 투표, 사상 초유의 접전…경합주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2.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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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막판 무당파층 지지율 높이며 오바마 바짝 추격

美 대선 오늘 투표, 사상 초유의 접전…경합주에 달렸다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된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어느 때보다도 작아 오바마가 압승했던 2008년과 달리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는 6일 오후 7시(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등 동부지역부터 종료되기 시작해 7일 새벽 1시 알래스카 주에서 마무리되며, 투표 직후 개표가 시작된다.



폴리티코와 조지워싱턴 대학이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지난 1일 실시해 4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48%를 기록했다(표본 오차 3.1%포인트).

오바마의 지지율이 한 주 전 여론조사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롬니는 무당파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막판 전세 역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대선에서는 총득표수와 상관없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이 538명 중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등 전통적 텃밭의 186명을, 공화당은 텍사스 등 159명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분류되며 민주 우세, 공화 우세지역의 선거인단은 각각 63명, 47명으로 파악된다.

접전지로 분류되는 곳에는 83명의 선거인단석이 걸려있다. 콜로라도(9명), 플로리다(29명), 뉴햄프셔(4명), 오하이오(18명), 버지니아(13명), 위스콘신(10명)주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지다.


NBC/월스트리트저널이 버지니아 유권자 1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지지자가 불과 5명 더 많았을 뿐이다. 2008년 버지니아주의 판세가 전국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은 올해 선거가 초유의 접전을 벌일 것임을 예상케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의 접전을 벌이다 보니 당선자 윤곽은 일러야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6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초격전지의 개표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지면 결과 발표가 이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 2004년 대선 때도 경합주 결과 발표가 늦춰지며 선거 다음날 오전 11시에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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