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IT+서비스' 융합, 세계 동향은?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2012.1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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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이 미래다-④]웰니스산업 2조弗 돌파 등 고속성장…韓 기술개발로 '추격'

21세기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기술과 산업이 소통하는 융합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 단순한 기술의 고도를 넘어서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로 전환한 것이다.

융합의 패러다임도 진화하고 있다. IT와의 융합 파트너가 제조업 이외에도 서비스업까지 넓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변화가 더 촉진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IT+서비스산업' 융합의 활성화로 융합산업 시장은 2013년 20조달러 규모에서 2018년엔 61조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다면 'IT+서비스산업' 융합시장에서 해외 주요국의 움직임은 어떠할까. 모두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융합 원천기술 개발 및 신산업 육성, 생활밀착형 융합 확산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5대 'IT+서비스산업' 융합시장 중 먹을거리 분야에서는 세계 각국이 맞춤형 생산 및 안심·안전 먹을거리 소비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 융합 IT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작물수확, 접목로봇 등 농업용 로봇위주로 개발을 추진 중으로, 기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확보했다. 유럽연합(EU)은 각종 센서 및 제어솔루션 등 농업IT기술을 통해 생산량 및 품질최적화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가소득 및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양돈·수산물 분야의 질병 조기발견, 최적 생장환경 구현, 이력관리 등의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필수적인 IBT 융복합기술 활용 수준이 여전히 선진국 대비 83%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교육 분야는 학습자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분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격인 이러닝 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세계 시장이 연평균 17.5% 이상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 기준 541억달러로 커졌다. 2015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총 매출액이 23억달러 수준으로 세계시장과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생활밀착형 'IT+서비스' 융합, 세계 동향은?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고령화 가속화 등으로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서비스를 중심으로 IT융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격인 웰니스 산업의 경우 세계 시장 규모가 이미 2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는 센싱 분야에서 선진국과 약 2년 내외의 기술격차가 있으나, 다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헬스케어를 위한 IT인프라 및 장비에 대한 검증은 완료한 상태다. 다만 1차 병원(개인병원)을 중심으로 병원의 역할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본격적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

재난·치안 분야는 CCTV 등 IT기술을 통해 자연재해,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교통 분야는 교통흐름 개선, 효과적인 교통수요 관리 등을 통해 교통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130억달러에서 2015년 186억달러로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기술에서 세계 9위, 서비스 제공수준에 세계 5위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버스정보시스템, 교통카드 등 일부 서비스는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교통관리시스템 등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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