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여성 대통령, 정치개혁 계기될 것"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2012.10.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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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상장기업에 '여성할당제' 실시해야"

정몽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여성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정치개혁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남자 중심의 정치현실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개혁을 이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아프리카의 첫 여성대통령인 엘런 존슨 설리프 등 여성 3명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면서 "당시 노벨위원회는 평화상 수여의 이유로 '여성이 사회전반에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획득하지 않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전 세계 최초로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당선시켜 찬사를 받았다"면서 "우리나라는 런던올림픽 5위, 경제분야에서는 선진국이지만 여성의 사회참여는 후진국이다. 여성대통령이 나오면 전 세계 찬사를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010년 당 대표 시절, 지방공천에서 여성을 포함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법을 만들었다. 만들면서도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라는 비판도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기업과 상장기업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미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대통령 배출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민주주의 및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성주 공동위원장도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을 배출해서 맑고 밝은 아름다운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관련 "IT 강국인 한국이 과학기술을 기초로 글로벌 영토를 넓혀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면서 "케이무브(K-move)위원회를 신설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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