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 스마트시장 총공세…이유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10.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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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4 등 다양한 라인업 동시 출시…점유율 확대 목표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총공세를 펼친다. 공격 무기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4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4) 등 다양하다.

게다가 지금까지 사업자 요구를 좀처럼 수용하지 않은 것과 달리 사업자의 요구를 수용, SK텔레콤의 MC(멀티캐리어)를 지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애플, 11월부터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 총공세

↑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 미니.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6일부터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에 대한 예약가입을 받고 다음달 2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모델은 11월말 출시한다.

애플은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 출시 일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6일 새벽 0시부터 예약가입을 받고 다음달 2일 새벽 0시부터 개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를 11월에 국내 출시하고 '아이맥'과 '맥 미니' 등도 연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컴퓨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


◇LTE 및 MC 지원 등 현지화…첫 1차 출시국

애플의 총공세에는 현지화와 빠른 대응도 포함돼 있다. 우선 애플은 지금까지 이동통신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던 자세에서 벗어나 이동통신사의 요구를 수용해 국내에 특화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대표적인 예가 SK텔레콤의 MC 지원이다. SK텔레콤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가 MC(멀티캐리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아이폰5도 MC 지원이 유력해졌다.

SK텔레콤 MC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4에 별도 SW(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HW(하드웨어) 성능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사업자만을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변화를 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4는 모두 국내 LTE를 지원한다. 애플의 첫 LTE 단말기인 '뉴아이패드'가 북미 사업자의 LTE만 지원한 것과는 변화된 모습이다.

애플은 한국을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의 1차 출시국으로 못박았다.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된 이후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 대목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총공략 이유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난 나라 중 하나다. 2009년말 아이폰 도입이후 3년만에 스마트폰 가입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400만명이 채되지 않는다. 시장점유율은 10% 내외다. 삼성전자의 안방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도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LG전자나 팬택보다 판매량이 적은 것도 애플이 국내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하는 이유다. 애플에 대한 우호적인 소비자만 제품을 사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 애플코리아의 영업총괄 임원이 전격 경질된 것도 우호적인 시각을 판매로 연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근 국내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총괄 임원 경질을 통해 심기일전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제품을 공개한 것은 드물다"며 "한국 출시도 빠르게 이뤄져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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