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특수를 잡아라!" 국내외 인터넷IT 기업 맞춤형서비스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2.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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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두달 앞, 치열해진 사이버 대전] 대선특집부터 '온라인 정치후원금' 모금까지

매년 국내 주요 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서비스에 총력전을 펼쳤던 국내 인터넷 포털 기업들이 오는 12월18일 열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선경쟁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해외 주요 SNS 기업들이 국내 대선을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인데다 스마트모바일의 대중화로 새로운 경쟁자들도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관련 인터넷IT 기업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은 다음 (48,600원 ▲100 +0.21%)커뮤니케이션이다.

◇포털 '대선페이지' 오픈···"정치후원금도 온라인서 한번에"



지난 11일 대선 특집 페이지를 선보인 다음은 후보자들의 주요 발언을 모은 '말말말',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대선 이슈를 보여주는 '이슈맵' 등 이용자들이 손쉽게 대선 관련 화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2일 초기화면 개편을 통해 홈페이지 상단에 실시간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색서비스에 트위터검색 서비스를 강화한 것 역시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의 관심과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23일엔 국내 인터넷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이용자가 지지하는 후보자에 정치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정치후원금 서비스'(http://vote.media.daum.net/2012/give/)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오픈 첫날 누적 후원금이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NHN (184,400원 ▼300 -0.16%) 네이버도 18일 대선 페이지를 내놨다. 네이버는 인포그래픽 등 시각적 효과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대선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2012 대선 편집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후보자별(정당별) 균등 노출 ▲사실에 기반한 기사 우선 ▲특정 후보 일방홍보 및 명확한 근거없는 폄훼 기사와 사진 배제 등 11가지 편집 가이드를 마련, 대선 관련 뉴스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2,790원 ▼5 -0.2%)) 역시 ▲언론사 여론조사 ▲후보자이슈SNS ▲후보자 말말말 등 이용자가 관심을 갖는 콘텐츠를 우선 배치한다. 특히 검색·미니홈피·네이트온 등 자사 서비스와 대선 페이지를 연동해 시너지를 최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SNS·카톡도 대선서비스 시작···대선 영향력 미치는 플랫폼은?

이번 대선에 새롭게 뛰어드는 인터넷IT기업은 글로벌SNS 트위터와 국내 최대 모바일벤처 카카오다.

미국 대선에서 화제의 중심에 선 트위터는 국내에서도 특별 페이지를 운영한다. 오스만 라라키 트위터 본사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한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평론가나 기자 등 관련 전문가들의 대선 관련 글들을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접하고 이를 통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특집 페이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시태그(#)를 활용해 각 후보들에 대한 SNS 민심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그간 해외에서 직접 국내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선 시즌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앞세워 모바일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 카카오는 주요 후보 측에 앞서 '플러스링크' 제휴를 타진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선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스토리 역시 지난 14일 타사 웹페이지 링크를 카카오스토리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대선 관련 기사들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

국내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인터넷혁명을 통해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각 정당의 선거캠프는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은 기존의 언터넷 서비스 외에도 SNS와 모바일 서비스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이를 잘 활용하는 후보가 선거에서도 높은 득표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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