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이주…서울 전셋값 또 '들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2.10.19 13:58
글자크기

[시황-전세]주간 0.07%상승…강남(0.18%) 서초(0.18%) 등 오름폭 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있어 진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15~19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상승했다. 강남(0.18%) 서초(0.18%) 서대문(0.15%) 강북(0.09%) 노원(0.08%) 금천(0.07%) 관악(0.06%) 등의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이주…서울 전셋값 또 '들썩'


수요량이 엇갈렸지만 강남권의 경우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이주가 본격 시작됐고 10~11월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이주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초구는 잠원동 대주파크빌·한신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잠원동의 저렴한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강남 압구정동 구현대1·2·3차와 신현대 등 인근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이동했고 주변 단지 전셋값도 1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구는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래미안e편한세상' 전세가격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입주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저렴한 전세 매물이 소진돼 조금씩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신도시 전셋값은 0.01% 소폭 상승했다. 분당(0.01%) 평촌(0.01%) 등이 상승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분당동 장안건영 전셋값은 250만원 올랐고 정자동아이파크분당 전용면적 181㎡는 25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56㎡가 1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전세도 한 주간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김포(0.03%) 용인(0.03%) 화성(0.03%) 인천(0.03%) 광명(0.02%) 남양주(0.02%) 수원(0.0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는 통진읍 마송현대1차가 200만원 올랐다. 용인은 전세가격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됐다.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아이파크 84~149㎡ 전세가격이 100만~250만원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과 향남읍 일대 109㎡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을 넘기면서 전세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진정된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넉넉하지 않았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소형 전세수요가 많은 곳과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시장 주변에서는 국지적인 물건 부족과 전셋값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