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만찬, '시·화·담' 요리 화보집 발간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2.10.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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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아름다운 한국음식 세계를 향해 날다'

↑모던코리안 파인다이닝 '시·화·담'에서는 예술을 오감으로 즐긴다. (사진제공=시화담)<br>
↑모던코리안 파인다이닝 '시·화·담'에서는 예술을 오감으로 즐긴다. (사진제공=시화담)


요리가 나올 때마다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정겨운 옛날이야기도 생각나고, 어릴 적 즐겨보던 동화나 소설의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밭을 갈고 곡식을 길러 정성껏 수확하는 농부의 진심 어린 마음도 느껴지는 것만 같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아까워 못 먹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 상차림에는 세련되고 정갈한 한국의 멋과 맛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와 그림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고품격 한정식'을 콘셉트로 지난해 8월 문을 연 '시·화·담'이 내놓는 음식이다.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 마다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우리의 음식에 시와 그림을 연결시키고 이야기를 입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은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에 담겨 식용꽃과 야생화로 장식된다.

시화담 측은 "계절별로 바뀌는 메뉴 구성과 그 철에 가장 적합한 최상의 식재료 사용으로 각 계절의 정취를 듬뿍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계절 동안 시화담에서 선보였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을 사진과 이야기로 엮은 책이 발간됐다.

이 화보집은 한국 고유의 풍습, 고전과 현대의 시, 사계절의 특징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또 레스토랑 각 층별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야,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부터 동서양의 현대 예술 작품까지 소개한다.

↑'시·화·담' 탄생 1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푸드 스토리 화보집. 한식세계화를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 담겨져 있다.<br>
↑'시·화·담' 탄생 1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푸드 스토리 화보집. 한식세계화를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 담겨져 있다.
시화담은 영문과 한국어를 병용해 모두 3000부를 발행했다.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코리안 파인-다이닝'(현대식 한국 고급식당)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 주재 외국 대사관들과 해외에 있는 한국 대사관, 문화원, 관광공사, 외국의 유명 대학교 도서관 등에 무료로 보내고 있다.


전면 컬러 인쇄와 최고급 재질의 양장본으로 볼거리와 소장 가치도 높였으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판매도 하고 있다. 국내 판매용 중 초기 발행한 500부에는 시화담 인사동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5000원 상당의 식사권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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