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0065위안 떨어진(위안화 강세) 6.2642위안에 마감됐다. 지난 15일 장중 한때 6.2580위안까지 떨어진 것에 비교해선 좀 높은 수준이지만 종가기준으로는 1994년1월1일 이후 1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11일(목)에 6.28위안대를 하향 돌파한 뒤 12일(금)에는 6.27위안대, 15일에는 6.26위안대 아래(장중에)로 떨어져, 위안화 초강세 행진이 이어졌다.
자오샹(招商)증권의 셰야쉬앤(謝亞軒) 연구발전센터 거시경제책임자는 “7월부터 10월초까지 이어진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의 수출 부진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9월 수출증가율이 높게 나와 이런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3차 금융완화정책(QE3) 등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진꽁쓰(CITIC)의 자오양(趙揚)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위안화 강세는 QE3에 따른 달러 유동성 확대에 영향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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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위안화 환율 종가는 6.2707로 올라 위안화의 초강세 행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장민졔(張民杰) 한 헤지펀드 책임자는 “중국의 수출입동향과 정책 및 국제자본이동과 시장전망 등을 종합해볼 때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29위안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셰야쉬앤 책임자도 “위안화 강세는 중국의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올해 말 위안화 환율은 연초(6.3001위안, 1월4일 기준환율)보다 상하 1%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C은행도 올 4분기의 위안화 평균환율은 1월4일 시초가인 달러당 6.2946위안보다 0.2%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31위안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