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아카데미 보면 '잘되는 곳'과 '안되는 곳' 알 수 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0.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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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퇴직하고 또 다른 삶을 위해서 뛰어드는 외식업 창업에선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적인 교육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첫단추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교육생 수를 보면 아이템의 인기 척도를 파악해 볼 수도 있다. 뜨는 업종일수록 교육생이 몰리는가 하면 시장의 흐름을 함께하지 못한 아이템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제빵, 바리스타 등의 '베이커리 + 커피아카데미' 흥행성공
외식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진 'CJ푸드빌'이 최근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를 통해 청장년층 구직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직업인 파티셰, 바리스타 기술을 국비 지원을 통해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고 해당 직군으로 자연스럽게 취업이 연결된다는 점 때문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CJ푸드빌(대표 허민회)이 운영하는 ‘CJ푸드빌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는 재료부터 다른 건강한 베이커리 뚜레쥬르(www.tlj.co.kr)와 디저트카페 투썸(www.twosome.co.kr)의 핵심인력인 전문 제빵사와 바리스타(커피전문가), 케이크마스터 등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1995년 ‘CJ제빵훈련원’으로 설립된 이후 5000여명의 제과제빵기능인을 배출해온 CJ푸드빌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는 작년 10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확장 이전한 뒤 보다 다양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각 자연스럽게 뚜레쥬르와 투썸의 직·가맹점 소속으로 취업이 연결되는 것은 물론 매장 운영매니저나 해외 매장 취업, 점포 창업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일반인도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등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수업료가 무료는 아니며 교육비의 3분의 1은 노동부 지원금(근로자 직무 능력 향상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 호프 맥주전문점 교육과정은 썰렁~
반면 하이트진로의 창업아카데미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랜 기간동안 생맥주 호프전문 브랜드의 참여로 예비창업자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해 왔다.

프랜차이즈 아카데미 보면 '잘되는 곳'과 '안되는 곳' 알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창업 시 필요한 내용, 서비스 마인드 교육, 호프 잘 따르는 법등 실제 교육장을 매장과 같이 구비해놓고 매년마다 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을 육성해 왔다.

이를 위해 하이트맥주는 청담동 교육장을 서초동 사옥으로 옮겨 신시설을 갖춘 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기관의 창업교육이 늘어나면서 호프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하이트진로의 창업아카데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창업아카데미에 예비창업자들이 모이지 않자 매월 진행하던 교육도 격월 또는 연장 등을 통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선 "일부 호프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경우는 자체 교육시설을 갖춰 직접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며 "또 다른 이유로는 경쟁 맥주브랜드와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 창업아카데미의 홍보부족과 교육과정의 커리큘럼 부재 등으로 인해 예비창업자들을 더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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