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1일 서을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선거대책위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등 4명을 선임했고, 김무성 전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에 선임됐다. 2012.10.11/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박 후보는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선임됐다.
박 후보는 "선대위는 정치 쇄신과 국민 통합, 국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그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국민과 함께 하며 해낼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며 "중앙선대위 위원장으로 우리 사회에서 존경 받는 원로와 여성 리더, 당내의 지도자 두 분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마찬가지로 외부인사인 김성주 회장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분이고 글로벌 코리아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며 "여성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나라를 이뤄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 분의 역량이 감명 깊었고 소중하게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대표를 역임하신 정몽준 전 대표와 현재 새누리당을 이끌고 계신 황우여 대표, 이렇게 네 분이 중앙선대위 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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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책임지고 실천하기 위해 공약위원회를 만들겠다"며 "공약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직접 맡아 모든 공약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장도 겸임하기로 했다. 당초 이 자리에 내정해 영입했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겐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맡겼다.
박 후보는 "대통합은 이번 선거, 새 정부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생각에서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실질적으로는 그 분(한 전 고문)께서 다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직접 위원장을 맡아 대통합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한 전 고문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을 붙잡아둘 수 있는 절충안을 택했다.
대통합위 부위원장에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 △윤봉길 의사의 친손녀인 윤주경 독립기념관 이사 △1차 인민혁명당 사건에 연루됐던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 회장이, 기획담당특보로는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합류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또 "김무성 전 원내대표께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반의 실무를 지휘해 주실 것"이라며 "또한 능력있고 헌신적인 많은 분들이 선대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달 26일 1차 선대위 인선에서 의장단에 선임됐던 김 전 원내대표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대위 실무를 총괄하게 됐다. 원래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서병수 사무총장은 당내 친박계 2선 후퇴 요구 등을 반영한 듯 김 전 원내대표 아래 당무조정본부장으로 직함을 다시 받았다.
이날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친이(친이명박)계인 정병국 의원이 새로 추가됐다.
특보단장엔 대선기획단장으로 선대위 구성에 진력했던 이주영 의원이 임명됐고, 분야별로 △국방안보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통일외교 김영목 전 이란대사, 전 뉴욕총영사 △과학기술 최순홍 전 IMF 정보기술총괄실장 △북한인권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여성 민현주 의원 △일자리 김규환 대우중공업 명장 △벤처 장흥순 서강대 교수 △기획조정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 8명의 특보가 활약하게 된다.
지난 인선에서 꾸려진 조직·직능· 홍보· 미디어·SNS 본부 외에 새롭게 청년본부·여성본부가 추가됐고 각각 김상민 의원,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가 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청년본부 부본부장엔 오신환 당 청년위원장, 여성본부 부본부장엔 김을동·강은희 의원, 박순자·김옥이 전 의원이 참여한다.
조직본부 아래 국민소통위원회를 두어 이성헌 전 의원에게 역할을 맡겼고, 경선캠프에서 공보단장으로 활약했던 윤상현 의원은 직능본부 부본부장에 선임됐다.
이밖에도 종합상황실엔 기존에 임명한 권영세 실장 체제에 김호연 부실장이 합류하고, 그 아래 김태원·윤재옥 의원, 백성운·권영진·이종현 전 의원, 서장은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배치됐다.
신설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벤처협력단에 정희수 의원과 사회기부·교육 분야에서 알려진 벤처 기업인 김윤종 씨(스티브 김)가 참여한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사퇴를 촉구했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장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현재 국정감사에 진력하고, 원내에서 대선 기구가 만든 정책을 뒷받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함됐을 경우, '화합 선대위'의 상징적 인물로 꼽힐 수 있었던 이재오 의원도 이름이 없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그 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번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이 안닿았고 답을 못들었다. 앞으로 계속 연락을 드려 제의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그간 선대위 인선을 놓고 당내 인적쇄신론이 분출했던 것과 관련, "쇄신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의견 차가 있었다"면서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아픔을 치유하는데 진통도 따르고 고뇌도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쇄신과 통합이 같이 가야할 시대 정신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쇄신과 통합은 같이 가야 한다고 저도 언급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했다면 더 이상 국민들이 볼 때 흔들리는 모습은 안된다"며 "선거가 69일 남았는데 국민 앞에 이제는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부정 부패를 반드시 척결하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국민 행복을 위한 각종 정책을 확실히 만들어 국민대통합과 국민 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력 거론됐지만 이날 명단엔 없는 것에 대해 "어떤 분을 모시겠다고 하고 그 분들이 참여하겠다 확답을 받았는데 보도가 되니 반대하는 쪽에서 그 분한테 가지 말라고 해서 포기를 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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