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민주통합당)은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연합뉴스가 뉴스통신진흥법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기반은 확보했지만 정치적 독립성은 확립하지 못한 채 불공정 보도로 비판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해석은 안 쓰더라도 발생은 반드시 쓴다'가 뉴스통신사의 존립 가치인데 최근 들어 (연합뉴스가) 발생을 안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연합뉴스의 불공정 보도는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연합뉴스의 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의 이사 추천 방식과 연합뉴스 사장 선출 방식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런 구조에서 야당 성향의 이사는 1명에 불과해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며 "연합뉴스가 300억원 정부 지원에 '영혼을 판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보다도 오히려 중간 뉴스 유통채널인 통신사의 구조가 더 나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가 3번의 투표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사장 선임은 AFP의 운영과 편집권, 기사의 공정성을 감독하는 ‘AFP 최고위원회’에 권한이 넘어가는데, 8명으로 구성되는 AFP 최고위원회는 정부대표 1인, 대법원 판사 1인, 지방지 대표 1인, 라디오 TV대표 1인, 전직 대사 1인, 도지사 2인, 노조대표 1인 등으로 구성된다.
신 의원은 "프랑스 방식을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긴 어려우나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본받을 만하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합뉴스를 포함해 방송사의 독립성 제고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