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의 경우 잠깐 비를 맞는 정도는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관련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3를 비롯해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고어텍스, 실리콘 등 방수 기능을 갖춘 부자재가 탑재되고 있다. 물에 특히 취약한 스피커, 이어폰 등 부분에 방수 기능을 갖춘 소재를 적용해 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
업계에선 스마트폰의 A/S(사후서비스)를 원하는 고객 중 약 30%가 물로 인한 피해로 제품 고장을 겪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선 미국 업체인 ZAGG가 모바일 기기를 물에 빠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에 나노 입자 필름을 부착해 방수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에 방수 기능을 갖춘 소재를 덧씌우는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지만, 상용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ZAGG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기술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스마트폰이 물에 빠져도 고장이 나지 않을 정도의 '생활방수'기능을 갖추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처럼 배터리 일체형 제품의 경우 외부 스피커와 이어폰, 버튼 등에 방수 기능을 갖춘 소재를 덧씌울 경우 어느 정도의 생활방수가 가능하겠지만 배터리 분리형 제품은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비를 잠깐 맞아도 고장이 나지 않는 정도 수준이지만 관련 기업들이 방수 등급을 더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준인, 잠깐 물에 빠지는 정도까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방수 기능을 강화한다면 관련 시장은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 이 제품에는 방수 기능을 갖춘 부자재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