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조직개편, '채무 감축·임대 확대'에 방점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10.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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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6본부3실'에서 '6본부1실'로 조직 슬림화…이달 15일 정식 인사발령 예정

서울시 산하 SH공사(사장 이종수)가 부채감축과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을 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종수 사장 취임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사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는 현재 6본부 3실, 1연구소, 8처 67팀 8통합관리센터를 임대주택 건설공급과 채무감축 기능이 강화된 6본부 1실, 11처 63팀 1연구소 8통합관리센터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달 15일 정식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H공사 조직개편, '채무 감축·임대 확대'에 방점


개편안을 살펴보면 SH공사의 주축을 이루던 △고객지원본부 △사업1본부 △사업2본부 △도시재생본부 △기술본부 △보상본부 등 6본부는 △기획경영본부 △도시재생본부 △임대주택본부 △주택사업본부 △임대관리본부 △보상본부로 바뀐다. 기존 △기획조정실 △경영지원실 △마케팅실 등 3실은 마케팅실 1실체제로 축소됐다.

SH공사는 고객지원본부를 폐지하는 대신 기획조정실과 경영지원실을 합쳐 기획경영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는 부채감축을 주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기획경영본부내에는 재무관리처를 둬 전반적인 부채와 자금을 관리토록 했다.



또 △SH도시연구소 △창의혁신팀 △건설기술연구TF팀 △도시주택연구TF팀 등으로 운영되던 SH공사연구소는 조직이 축소돼 경영기획본부 산하로 이동시켰다.

TF조직으로만 머물던 임대주택본부TF는 '임대주택본부'로 승격시켰고 임대관리본부를 새롭게 편성했다. 이번 임대주택의 원활한 공급과 이를 통한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박 시장의 시정철학이 담겼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임대관리본부에 가든파이브사업처를 따로 둬 수년째 분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든파이브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 눈에 띈다. 또 주거복지처를 신설해 임대주택의 공급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기존 사업1본부와 사업2본부는 주택사업본부로 합쳤다. 주택사업본부내에는 SH공사 부채 해결의 열쇠인 마곡사업처를 새로 만들어 집중 관리토록 했다. 도시재생본부는 새로운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 공정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SH공사는 조직개편의 큰 틀을 마련한데 이어 다음 주 중 팀제 개편도 마무리한 뒤 인사발령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기존 6명의 본부장 가운데 1명이 퇴직하고 5명은 유임됐으며 기존 실장급 인사 가운데 1명이 보상본부장으로 승진 이동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일단 이번 조직개편에선 공사정원을 12명 감축키로 했다. 당초 시 의회는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했지만 과도한 업무와 편중으로 인해 현 정원도 부족하다는 게 이종수 사장을 반영해 인력감축은 최소화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박 시장 취임이후 주택공급 정책 목표가 임대주택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서민주거 안정으로 전환된데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며 "몸집을 줄이는 대신 효율적인 업무분장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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