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대선출마 선언, "정권 교체인지 아니면 구태 악습의 교체인지 국민이 결단해야"

뉴스1 제공 2012.10.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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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선 국회의원 출신 박찬종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경운동 천도교 대강당에서 제18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2012.10.4/뉴스1  News1 박철중 기자5선 국회의원 출신 박찬종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경운동 천도교 대강당에서 제18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2012.10.4/뉴스1 News1 박철중 기자


5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는 5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권 교체인지 아니면 구태 악습의 교체인지를 국민이 결단해야 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천도교중앙대교당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후보추대연합(이하 국추련)이 추진하는 국민후보 추대를 위한 오디션 형태의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히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정당, 국회, 청와대, 대통령, 사법부, 경제민주화, 경제개혁 등 모든 분야의 구태와 악습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지금까지 펼친 썩고 낡고 병든 정치가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좌절시켜 안철수 현상이 만들어지기에 이르렀다"며 "양대 정당의 기득권 세력을 몰아내고 판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정당의 후보들은) 온 나라를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하지만 과연 대통령이 되면 소방서 등을 찾아갈까"라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정당 후보들에) 물들어서 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후보들이 민생을 외치고 다니지만 민생은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며 "공천권을 당 실세가 장악하다보니 국회의원들에게 민생은 뒷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정당 실세의 졸개로 전락하고 본회의장에 가서 싸움 용병으로 활동하며 금 배지를 달고 지역구에 가서 거들먹거리기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은 사실상 졸개니까 장관이라도 해야겠다며 대통령에 아양을 떨면서 러브콜을 보낸다"며 "이런 관계가 유지되는 한 국회와 행정부에 긴장관계는 유지되지 않는데 이 것이 무슨 정당정치냐"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이번에는 정당 후보를 뽑아서는 안 된다. (정당 후보는 이런 문제점을)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며 "해결방법은 무당파인 제 3의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국회의원의 권한은 강화하되 수는 200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제한하는 것에 동의할지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며 헌법 수호의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을 역대 대통령이 제대로 깨닫지 못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많은 고뇌 끝에 국추련의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며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국추련의 오디션 토론 과정을 통해 앞으로 구태 악습의 여러 유형을 제시할 것"이라며 "안 후보와 강지원 예비후보, 정운찬 전 총리도 함께 오디션 형태의 토론에 참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추련은 신국주 전 동국대 총장,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 분야 학자와 전문가들 및 NGO 단체들이 모여 기성 정당에 예속되지 않은 제3세력의 대통령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지난 9월 14일 발족한 단체다.

국추련은 현재 제3세력을 표방하며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사를 보이는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 강지원 예비후보, 박찬종 변호사, 정운찬 전 총리를 잠재적 예비국민후보로 선정했고 오디션 형태의 전국 순회토론을 통해 최종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박 변호사만이 이 방식에 동의한 상황이다.

박 변호사는 1973년 제9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0, 12,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올바른사람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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