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 광주 대촌동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방문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강소·중견기업을 위한 지역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제공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기업주치의센터 관계자 및 광 산업체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도전하는 정신이 혁신과 이노베이션의 가장 큰 기반이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 경제민주화(가 있고), 혁신 경제를 이루는 중심축에 중견기업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CEO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경영자분들이 많이 노력해서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 공급하는 입장에서 이 세상에 존하지 않았던 무에서 유 창조하는 게 기업 경영자 분들의 일"이라며 "고생하신 만큼 세상에서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 싶은 감정을 느꼈었다"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외국인 근로자 문제와 개발인력 확보의 어려움, 기업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정책, 지역 특성화 정책에 관한 필요성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국가가 균형발전 하려면 주위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대형병원과 도로도 인프라 측면에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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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술력도 각 회사마다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다. 경쟁력을 지속하려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해야 한다"면서 "제가 고민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국책 연구소가 많다. 전에는 산업부 하에서 대기업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 대기업은 자기 자체로 기술력을 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책 연구소가 뒤따라가고 보완하는 역할"이라며 "그럴 바에야 대기업은 스스로 하게 하고,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을 위한 R&D 센터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들의 영업실적 문제에 대해 "소규모라도 국책 사업을 할 때는 몇 퍼센트 정도는 국산 장비를 쓰게 하는 제도를 만들면 실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이런 부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호남민생투어 중인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 충장로를 방문, 광주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조선대학교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 및 대담을 진행하는 등 오는 5일까지 전남·북을 아우르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