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제민주화가 혁신의 기반"

머니투데이 광주=박광범 기자 2012.10.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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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사업에 일정 비율이상 국산 장비 쓰게 하는 제도 만들어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 광주 대촌동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방문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강소·중견기업을 위한 지역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제공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 광주 대촌동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방문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강소·중견기업을 위한 지역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제공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4일 "경제민주화는 혁신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그 (기반이) 혁신 경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기업주치의센터 관계자 및 광 산업체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도전하는 정신이 혁신과 이노베이션의 가장 큰 기반이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 경제민주화(가 있고), 혁신 경제를 이루는 중심축에 중견기업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잘 이뤄지면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사람들이 더 이상 그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CEO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경영자분들이 많이 노력해서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 공급하는 입장에서 이 세상에 존하지 않았던 무에서 유 창조하는 게 기업 경영자 분들의 일"이라며 "고생하신 만큼 세상에서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 싶은 감정을 느꼈었다"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 후보 측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이현수 한국산업단지공단 본부장, 황남석 금강중공업 대표이사, 정자현 신우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외국인 근로자 문제와 개발인력 확보의 어려움, 기업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정책, 지역 특성화 정책에 관한 필요성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국가가 균형발전 하려면 주위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대형병원과 도로도 인프라 측면에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도 각 회사마다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다. 경쟁력을 지속하려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해야 한다"면서 "제가 고민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국책 연구소가 많다. 전에는 산업부 하에서 대기업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 대기업은 자기 자체로 기술력을 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책 연구소가 뒤따라가고 보완하는 역할"이라며 "그럴 바에야 대기업은 스스로 하게 하고,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을 위한 R&D 센터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들의 영업실적 문제에 대해 "소규모라도 국책 사업을 할 때는 몇 퍼센트 정도는 국산 장비를 쓰게 하는 제도를 만들면 실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이런 부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호남민생투어 중인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 충장로를 방문, 광주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조선대학교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 및 대담을 진행하는 등 오는 5일까지 전남·북을 아우르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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