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 인선 통해 추석 후 지지율 반등 노려

뉴스1 제공 2012.10.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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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9.28/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9.28/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및 국민대통합위원장 인선을 통해 추석 후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

박 후보는 지난 8월20일 새누리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를 펼쳐왔으나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 역사의식 논란, 측근 비리 의혹, 야권의 대통령후보 등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잇단 악재로 박 후보는 지지율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추격을 당했고 심지어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유권자 1591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서 박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는 1%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대선에서 추석 민심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지지율 반등을 위해 정치쇄신, 중도층 영입, 국민대통합 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박 후보는 추석 당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향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캠프'의 얼굴 역할을 할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에 주력한 모습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앙선대위원장 및 국민대통합위원장 인선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 이제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보수 논객'으로 학계의 신망이 두터운 송호근 서울대 교수, 호남 출신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당 중앙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 어떤 분을 이야기 하면 그분들께 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며 "100% 국민대통합 위원회 (위원장을) 영입하고, 또 외부에서 모시기 위해 많은 연락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와의 화해'를 위한 실천기구로 제시한 국민대통합위원회 인선도 관심을 끈다.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 등 과거사 논란 등으로 차질이 생겼던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내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격이며 박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재오 의원이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게 될지도 주목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줄곧 민주화 운동을 해왔고 이번 대선 경선 준비과정에서도 경선 룰 등을 두고 박 후보와 갈등했던 점에 비춰볼 때 박 후보의 통합 이미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 영입의 필요성에 공감은 하지만 이 의원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면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정몽준 의원이 적임자다. 저는 적임자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인혁당은 무죄다. 유신정권이 저지른 가장 큰 범죄행위"라며 박 후보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이어갔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박 후보 측에서) 공식적인 제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비박 중진 인사인 정몽준 전 대표는 박 후보 측의 선대위 참여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후 박 후보가 어떤 인사들을 당 중앙선대위에 영입해 주춤했던 지지율 반전을 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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