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18 유가족 만나 "전남도청 보존할 것"

머니투데이 광주=김성휘 기자 2012.09.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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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호남 일정 '자식·아버지처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8일 오전 광주 5.18 유족의 자택을 방문하는 것으로 호남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계속한다. 지난 27일 광주를 찾은 뒤 이틀째다.

문 후보는 이날 아침 광주 북구의 5.18 유족회 문건양 부회장(76) 자택을 찾았다. 문 부회장은 2남1녀 중 막내아들 재학씨를 1980년 5월27일 잃었다. 당시 재학씨는 전남도청 내부에서 사망했다.



문 후보는 문 부회장 부부의 사연을 듣고 "그때 대한민국 군대가 국민들 상대로 그런 식으로 군사작전 하면서 총질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라고 위로했다.

이어 "전남도청은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고 도청 앞 광장도 하나의 민주 광장, 역사 광장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다음달 여는 트라우마 센터(유가족 쉼터)가 치유도 하고 사랑방 역할도 할테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5·18 유가족 만나 "전남도청 보존할 것"


문 후보는 오전 8시30분에는 5.18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북구 우산동의 '말바우시장'을 방문, 상인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넨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30분 논산 연무읍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을 격려하고 대전으로 이동, 오후 3시 대전역과 역전시장 등지에서 귀성객들에게 추석인사를 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문 후보 측은 "추석을 맞이한 국민들에게 자식,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가서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엔 자신도 추석을 보내기 위해 지역구이자 모친이 살고 있는 부산으로 향한다.

문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을 만나 "참여정부가 호남에 서운함을 드린 점을 사과드리고 제가 그 책임까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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