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동북 4구, 창동에 국내최대 'K팝 아레나' 짓는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2.09.24 04:31
글자크기

KT 4000억 규모 BTO사업 참여, 연면적 5만평

서울 동북 창동지역에 사상 최대 규모 2만석 규모의 K팝 공연장이 생긴다. 서울시 동북 4개구와 KT, 서울슈퍼아레나, 신한금융투자 등이 참여하는 4000억원 규모의 대형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동북4개구발전협의회와 KT, 신한금융투자 등 민간업체들은 '창동 슈퍼아레나'(가칭)라는 이름의 공연장과 상업 지구를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에 건설하는데 참여키로 했다.



KT가 전략적사업자(SI)로 사업에 참여하고, 신한금융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형태다. 이로써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가 승인하면 창동지구에 사상 최대 규모 K팝 공연장이 오는 2016년까지 생기게 된다.

[단독]KT-동북 4구, 창동에 국내최대 'K팝 아레나' 짓는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국고 250억원을 지원해 내년 수도권에 1만5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을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도봉구 창동, 경기도 일산 한류월드 인근 등 3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상업지역인 창동지역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지만 동북4구발전협의회의 도움으로 국고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공연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도봉·노원·강북·성북 등 동북 4구 발전협의체가 추진해오던 숙원사업. KT가 전략적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5월 엔터테인먼트사, 건설사, 금융투자회사 등은 이 사업을 위해 (주)서울슈퍼아레나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부지는 창동역 환승주차장으로 대지면적은 3만7484㎡(1만1339평), 연면적은 14만9600㎡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로 공연장과 숙박시설등이 함께 하는 복합건물 형태로 건립될 예정이다.

[단독]KT-동북 4구, 창동에 국내최대 'K팝 아레나' 짓는다
서울슈퍼아레나와 동북4구 등 참여사들은 이 공연장에 콘서트, 아트서커스, 스포츠 등 세계적인 수준의 대규모 문화이벤트를 유치, 서울시 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K팝의 본고장이지만 LA 스테이플 센터나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와 같은 대규모 실내 공연시설이 없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아왔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좌석 수가 각각 약 3000여석, 2000여석에 불과해 수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팝 공연이 있을 경우 대부분 야외인 잠실주경기장이나 체조경기장 등에 의존해 왔다.

사업 관계자는 "창동지역은 용도변경이 불필요한 일반 상업용지로 서울시 균형발전이라는 상징성도 크다"며 "지자체의 사업추진의지가 강하고 교통도 편리하며 외국인 관람객의 실질적 접근성이 우수하여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콘서트, 아트서커스, 아이스쇼, 스포츠 이벤트 등 문화이벤트 시설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상업시설도 확충해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독]KT-동북 4구, 창동에 국내최대 'K팝 아레나' 짓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