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중국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경제전문 채널인 CCTV-2에서 장 마감 후 한국 시황을 맡고 있는 동애영(32, 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시장팀 연구원.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이 비화교권 국가 중 일본에 이어 한국 증시를 국내에서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에 대해 중국 정부나 자본가, 투자가들의 관심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동 연구원은 장 마감 후 한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짚어주고 금융경제 이슈나 대형주 움직임을 전하고 있다. 동 연구원은 "중국에선 한국 드라마 등 문화 분야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제는 덜 알려져 있다"며 "한국 금융회사 직원으로서 한국을 대표해 국내 시황을 전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중국 내 한국 시황방송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 본토의 투자 확대에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에 밝은 금융업계 관계자는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CCTV-2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본토 자본을 한국으로 유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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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동 연구원의 시황방송에 '하나금융집단 금융연구소 연구원(韓亞金融集團 金融硏究所 硏究員)'이란 자막이 소개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어서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중국 현지법인(韓亞銀行)을 통해 중국 현지화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 이후 핵심 공략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묶는 '아시아벨트' 구축 작업을 전개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동 연구원의 시황 방송이 하나금융은 물론 한국 금융기관과 한국 경제를 중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