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차 당대회 연기? 시진핑 부주석 20일 컴백?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9.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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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주석 '건강상태 심각' vs '20일 17기 7중전회 참석'..설설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 1일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갖가지 루머를 낳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31일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규형 대사의 축사를 듣고 있는 시 부주석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 1일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갖가지 루머를 낳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31일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규형 대사의 축사를 듣고 있는 시 부주석 모습.


지난 1일 이후 13일째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에 대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 부주석의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해 오는 10월 18일경으로 예정됐던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회의(당대회)가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중국공산당 17기 7중전회’에 시 부주석이 참석해 그동안의 루머를 잠재울 것이라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18차 당대회에 참석하는 당 대표들이 묵을 예정이었던 베이징(北京)의 여러 호텔에 최근, 당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지를 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18차 당대회가 원래 10월 10~18일 열릴 예정이었으며 15개 호텔이 당 대표들의 접대 임무를 맡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시 부주석은 오는 21일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에 참석하고,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엑스포 주최 측에 시 부주석이 참석하지 못할 것에 대비하라는 통보가 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민주화를 지원하고 공산당 지배에 반대하는 이 신문은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시 부주석이 경미한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시 부주석의 심장병에는 가족력이 있으며, 시 부주석의 병이 심각한 상황이라 18차 당대회 일정과 지도부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의 명징(明鏡)은 지난 12일, 중국이 다음주에 정치국 회의를 열어 오는 20일에 17기 7중전회 개최를 결정하고, 7중전회에서 오는 10월에 열릴 18차 당대회 개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개학식에 참석한 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5일), 리셴녠 싱가포르 총리(6일), 덴마크 총리(10일) 등과의 면담 일정을 취소하면서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시 부주석과 관련된 루머는 앞으로 1주일 정도에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 정치국 회의에 시 부주석이 참석한다면 ‘축구 중 부상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지지자들에 의한 교통사고설’ ‘심장병설’ 등이 모두 잠잠해질 것이지만,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와 관련된 루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시 부주석의 부재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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