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 1일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갖가지 루머를 낳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31일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이규형 대사의 축사를 듣고 있는 시 부주석 모습.
중국 당국이 18차 당대회에 참석하는 당 대표들이 묵을 예정이었던 베이징(北京)의 여러 호텔에 최근, 당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통지를 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18차 당대회가 원래 10월 10~18일 열릴 예정이었으며 15개 호텔이 당 대표들의 접대 임무를 맡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민주화를 지원하고 공산당 지배에 반대하는 이 신문은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시 부주석이 경미한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시 부주석의 심장병에는 가족력이 있으며, 시 부주석의 병이 심각한 상황이라 18차 당대회 일정과 지도부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개학식에 참석한 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5일), 리셴녠 싱가포르 총리(6일), 덴마크 총리(10일) 등과의 면담 일정을 취소하면서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시 부주석과 관련된 루머는 앞으로 1주일 정도에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 정치국 회의에 시 부주석이 참석한다면 ‘축구 중 부상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지지자들에 의한 교통사고설’ ‘심장병설’ 등이 모두 잠잠해질 것이지만,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와 관련된 루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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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외교부는 시 부주석의 부재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