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학살설 야노마미 부족, 현장 가보니 '멀쩡'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2.09.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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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아마존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불법 채광업자들에게 집단으로 학살당했다는 시민단체의 의혹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들은 이로타테리 마을을 찾아 야노마미 부족민들이 평화롭게 요리를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난달 원주민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불법 금 채굴업자들이 원주민의 집에 불을 질러 80여 명을 학살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의혹이 제기된 뒤 베네수엘라 정부는 언론인들을 헬리콥터에 태워 현장 확인에 나섰다.

현재 이로타테리 마을에는 40여 명의 부족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통적 방식으로 그들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원주민들은 통역을 통해 언론인들에게 폭력은 없었다는 말을 전했으며, 현장에 있던 순찰대도 채굴업자들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현재 아마존에 남아있는 가장 큰 원주민 집단인 야노마미 부족은 인구가 3만여 명에 달하며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국경 부근에서 거주 중이다.

이처럼 야노마미 부족이 여러 마을에 흩어져 사는 탓에 이로타테리 마을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학살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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