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부산시대 개막...13일 본사이전 '팡파르'

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 기자 2012.09.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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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종합보험 등에 가입하려면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그리고 첨부한 진단서에서 보여주는 건강한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 여부와 보험료가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가의 선박도 국제항해에 앞서서 해상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그 가입을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선급으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증명을 받아야 한다.

선급이란 이처럼 선박의 안전성 증명을 위한 제3자 검정기관 역할을 도맡는 순수 민간 기술단체다.



세계 조선 1위, 해운 5위의 해양강국인 대한민국에는 한국선급이 존재한다.

한국선급 부산시대 개막...13일 본사이전 '팡파르'


한국선급은 약 800여 명의 전문인력들이 전 세계 주요 해운 및 조선 거점에서 상시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적 기술서비스단체이다. 특히 최고의 선급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는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정회원으로 전 세계 선박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세계 7위 규모인 한국선급은 주요 해운국 62개의 정부 검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국내에는 부산, 서울, 울산 등 주요 항구와 조선소가 위치한 15개 도시에 지부를 운용,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에는 그리스, 런던, 뉴욕, 상하이와 같은 전 세계 거점도시 약 44곳에 검사 서비스망을 두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 기업인 한국선급이 대한민국 해사 중심도시인 부산에 신사옥을 짓고 최근 이전해 부산시대를 맞는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오션시티 9로 36에 전체면적 약 3만 502㎡, 지하2층, 지상 18층 규모로 둥지를 튼 한국선급 부산 신사옥에는 최신 시설의 연수원, 사무실, R&D 센터, 레저시설, 육아시설 및 휴식공간 등이 들어선다.

공식 준공식은 내달 13일 오전 10시 30분 신사옥에서 개최되며, 전날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전야제인 고객초청음악회를 개최해 부산시대를 알릴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사 기술의 브레인인 선급의 이전으로 부산·경남지역은 완벽한 해사 집적 클러스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분석하고 "한국선급의 이전으로 부산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부산 강서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선급 부산시대 개막...13일 본사이전 '팡파르'
이와 함께 한국선급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2020년 세계 5대 선급도약이라는 'VISION 2020' 달성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한국선급 오공균 회장은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선급-조선소-관련 기자재 업체-해운 회사'가 1시간 거리 내에 밀집해 있는 곳이 없다"면서 "한국선급의 부산 이전은 해사 집적 클러스터의 핵심으로서 대한민국 해사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특히 해운산업 경쟁력 향상과 조선, 해운, 기자재 및 선박수리업 등 관련 산업을 유치해 세계 해운 허브를 지향하는 부산시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한국선급이 부산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유능한 지역인재를 고용해 젊은이에게 꿈을 주며 지역사회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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