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해 상승률 기준으로 2000년 5월(1.1%)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2% 상승했다.
다만 생활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해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식품은 지난달보다 0.9% 올랐고 식품 이외는 0.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 4.6% 껑충 뛰었다. 특히 신선채소가 지난달보다 8.0% 치솟았고 신선과실은 5.7%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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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와 교통 부문이 전월 대비 1%대 상승했고 기타상품 및 서비스, 주류 및 담배,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교육부문 등이 고루 올랐다.
품목별로는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전월 대비 1.8%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0.5%, 전기 수도 가스는 0.8% 올랐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남, 제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0.8%대로 가장 높았다. 부산, 대구 등 10개 시도는 0.4~0.5%씩 올랐고 강원과 경북은 각각 0.3%, 충남은 0.2% 상승했다. 도시별로는 여수가 엑스포 행사종료로 시내버스가 유료화 되는 등 1.3%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