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입사하려면 인문 서적 보세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2.08.29 11:58
글자크기

KB국민은행 ‘스펙’ 대신 ‘통섭형 인재’ 채용

KB국민은행이 '스펙' 위주의 채용을 지양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채용키로 했다. 앞으로 국민은행에 입사하려면 인문서적을 보고 통찰력과 분석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

국민은행은 29일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통섭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입사지원서 상의 스펙 대신 인문학적 소양과 통섭역량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들은 일반적으로 자격증, 봉사활동과 해외연수경험, 인턴경력 등의 '스펙'에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러한 '스펙'보다는 실질적인 인성과 소양 위주의 평가에 중점을 두고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인문학적 소양과 통섭적 사고력 등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관에게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서적을 사전에 배부하고, 면접 시 심층적인 질의·응답, 지원자와의 자유로운 토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국민은행 입행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앞으로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이 갖추고 있는 특성과 열정, 준비한 노력들이 KB의 비전과 인재상에 어떻게 부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통찰력과 분석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역량과 자질의 향상 보다 과도한 스펙 경쟁으로 몰리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새로운 채용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8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이후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IT전문가, 한국공인회계사를 포함한 전문 자격증(변호사, 세무사, 계리사, 감정평가사, 재무분석사, 노무사) 소지자의 채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통섭형 인재란 금융·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학문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양을 겸비하고 있어 통찰력과 종합적인 사고력,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TOP